K Car(케이카)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2023년 출시 이후 주행거리 1만 km 미만의 주요 인기 모델을 대상으로 신차급 중고차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LPG 신형 엔진을 장착한 현대 포터 2와 신차 가격을 인하한 테슬라 모델 Y의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현대 포터 2 LPi 2.5 터보 카고의 시세는 -3.3% 하락하며 큰 낙폭을 보일 전망이다. 올 초, 개정된 대기환경개선특별법의 시행에 따라 현대 포터 2는 디젤 엔진 단종과 함께 LPG 엔진 모델을 선보였으나 올해 1~5월 신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28,214대를 기록했다. 화물을 많이 싣고 다니는 차량 특성상, 실사용자들은 출력이 강한 것으로 인식되는 디젤 엔진을 여전히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기아 K8 하이브리드(1.0%), K8(0.2%)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판매량과 꾸준한 인기로 높은 시세를 유지하는 현대 그랜저의 대체재로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그랜저보다 시세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버금가는 상품성을 갖춰 소비자 선호가 높다.
테슬라 모델 Y(이하 전월比 -8.2%)는 이달 모든 신차급 중고차를 통틀어 가장 많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테슬라가 모델 Y의 가격을 2월과 4월에 200만원씩 2회 인하함에 따라 중고차 시장 매입가에도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차 가격이 낮아지면서 테슬라 수요는 신차로 쏠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5월 수입 SUV 최다 등록 1위는 6,637대를 기록한 테슬라 모델 Y로 2위를 기록한 벤츠 GLC보다 2배 이상 많다.
이민구 케이카 PM팀 수석 애널리스트 겸 경기과학기술대학교 미래모빌리티설계과 겸임교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발이 되는 1톤 트럭의 시세 하락은 길어지는 불경기와 LPG 엔진 불신이라는 복합적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다만 지속적인 소비자 평가가 누적되면 반전될 수 있어 해당 모델에 관심 있는 소비자라면 지속적인 시세 모니터링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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